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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크러스트 피자 | 한국과 독일사이 독일에서 먹는 얇은 피자의 맛도 나쁘진 않지만 가끔은 한국에서 먹던 통통하고 토핑이 가득한 피자가 그리울 때가 있다. 특히 고구마 피자, 치즈 크러스트 피자 등 피자 가장자리까지 꽉 채워진 토핑이 말이다. 가끔 알디에 아메리칸 스타일의 피자가 나오기는 하지만 늘 있는 것은 아니라 가끔은 스스로 만들어먹고는 한다.  치즈 크러스트 피자 재료 모짜렐라 치즈(카프레제 만들 때 쓰는 말랑말랑한 거 말고 가끔 보면 밑 사진처럼 딱딱한 치즈가 있다.), 피자도우 혹은 플람쿠헨 반죽, 토마토소스, 피자치즈는 선택, 그밖에 본인이 원하는 토핑     나는 리들에서 파는 딱딱한 모짜렐라 치즈를 사용했는데 치즈 크러스트 피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 모짜렐라를 길쭉하게 잘라 가장자리에 잘 들어갈 만한 사이.. 2024. 4. 26.
오스트리아 비엔나 맛집 | 한국과 독일사이 언젠가 방문했던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의 맛집들인데 (테잌어웨이도 하나 껴있지만) 잊어버리지 않고 다음 방문 때 꼭 다시 찾아가기 위해서 기록해 두기 위한 일종의 메모장 느낌의 기록이다.오스트리아 비엔나 맛집 1: 베토벤이 실제 거주했던 곳인 Mayer am Pfarrplatz  오스트리아는 사실 독일에 사는 사람에게는 적어도 음식 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게 다가오는데 왜냐면 형제? 의 나라이니만큼 음식도 상당히 흡사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비엔나는 베토벤이 실제로 살았던 곳에서 식사를 해보며 의미부여를 해볼 수 있으니, 그곳이 바로 ’마이어‘라는 이 레스토랑이다.   비엔나에 있는 마이어 레스토랑은 두 종류의 다른 레스토랑이 있는데 내가 방문한 이곳이 1817년 실제 베토벤이 살았던 곳이라.. 2024. 4. 25.
냉털요리: 순두부 토마토 그라탕과 에그인헬의 조합 | 독일의 비빔밥 | 한국과 독일사이 한국의 냉털요리로 비빔밥이 있는 것처럼 독일에서도 냉털요리가 있다. 독일 음식은 아니지만 이탈리아 음식인 그라탕, 독일어로는 Auflauf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토마토소스와 치즈 그리고 각종 죽어가는 재료로 만든 그라탕은 냉털에 최고인 요리이다. 냉털 순두부 에그인헬 그라탕 재료 냉털 할 채소들 아무거나(근데 양파는 있어야 함), 다진 마늘(선택), 순두부 300g 한 팩, 계란 2-3개, 피자치즈 150g 한 팩, 소금, 후추, 홀토마토 캔, 토마토 페이스트, 이탈리안 허브 (혹은 시판 토마토소스) 냉털요리의 묘미는 냉장고에서 썩어가는 채소들을 깡그리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한국에서는 대표적으로 비빔밥이 그 역할을 하곤 한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개인적으로는 Auflauf(한.. 2024. 4. 24.
해외살며 한국 친구들과 관계 유지하는 방법 -1 | 한국과 독일사이 친구는 시절인연이라지만 나는 가족이 중요한 만큼 친구들에 대해서도 중히 여기는 편이다. 물론 그 우선순위가 가족보다는 우선이 아니지만 그래도 우정의 가치를 알고 그 소중한 관계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노력하는 편이다. 일 때문에 알게 된 후 지금까지 종종 연락하는 한 일본인 친구가 있다. 친구라고 하기엔 사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이긴 하지만 독일에서는 친구에 나이 차이는 딱히 없으니 상관없긴 하다. 그 친구도 독일에서 유학을 했던 적이 있는데 무려 독일이 마르크를 쓰던 시절에 살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일 때문에 일 년에 한두 번은 꼭 유럽에 오는데 그래서 독일도 자주 오는 편이다. 얼마 전 그 친구 말로는 유학하던 시절 알게 된 독일인 친구들과 25주년이라며 이를 기념하기 위.. 2024. 4. 23.
파스타 닭칼국수 | 한국과 독일사이 해외에서 살게 되면 웬만한 면 요리는 파스타 면을 이용해서 만들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닭칼국수도 파스타 면을 넣어 만들어 먹곤 한다. 한국 요리를 할 때 여러 가지 파스타 재료를 이용하는데 가령 국수를 만들고자 한다면 Spaghettini나 Capellini 혹은 Faden-Nestchen 같은 얇은 파스타 면을, 칼국수 같이 조금 두꺼울 땐 Tagliatelle나 Fettuccine 같은 넓적한 면을 사용한다. 특히 Tagliatelle는 생면으로도 구하기가 쉬워서 칼국수를 대체하기 가장 만만한 파스타 면이 아닐까 싶다. 파스타 닭칼국수 재료 닭고기 350그람 (닭다리같이 기름 있는 부위가 좋음), 파스타면, 주키니호박, 양파, 버섯, 버터, 피쉬소스, 소금, 후추 닭고기는 웬만하면 비계가 있는 부.. 2024. 4. 16.
여름에 간단하게 만드는 냉침 밀크티 , 가끔 현타오는 해외생활 | 한국과 독일사이 현재는 여름은 아니지만 날이 갑자기 더워진 김에 냉침 밀크티를 만들기로 했다. 밀크티를 마시며 더불어 오늘 오래간만에 왔던 해외생활 현타에 대해서도 분명 또 똑같은 현타를 겪을 미래의 나를 위해 기록을 남기기로 했다. 현타 진정용 냉침 밀크티 재료 재료: 원하는 홍차 티백 대략 5-6개(잉글리시 브렉퍼스트나 아쌈 류를 추천, 나는 영국 홍차인 Yorkshire Tea 혹은 아일랜드 차인 Barry's Tea Gold Blend를 주문해 마시는 편이다.), 꿀, 물, 우유(두유나 아몬드 브리즈 같은 것도 괜찮음. 베지밀 같은 두유는 꿀 생략해도 됨.) 내가 여름에 자주 만들어 마시는 이 냉침 밀크티는 나 같은 게으름뱅이들에게 딱이다. (1L 찻주전자 기준 🫖 ) 물은 티백이 잠길 정도로만 끓인 뒤에 대략 .. 2024. 4. 15.
잠수 이별에 익숙해지기 | 나에게 너그러워지기 | 한국과 독일사이 제목이 좀 어그로 같긴 한데 해외 생활을 하다 보면 자의던 타의던 생각보다 잠수 이별을 당하게 될 때가 있다. 하지만 이런 이별들은 시간과 함께 덤덤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잠수 이별 독일에 온 첫 해 정말 특이한 한국인 지인을 한 번 겪었었다. 한국에서는 절대 티내지 못했을 그런 성향이라고 해야 할지 성격이라고 해야 할지 내가 그동안 한국의 보편적인 도덕성이라고 여겼던 일종의 틀을 무자비하게 깨버리는 그런 성향을 가진 분이었다. 뭐 결론적으로는 본인도 그런 자신이 조금 부끄럽다 느꼈는지 그 뒤로 나와 연락을 하지 않으셨다. 그것이 바로 내가 독일에서 처음 당한 '잠수 이별'이었다. 그 이후로도 몇번 '잠수 이별'을 당하면서 부끄럽지만 처음에는 실연당한 것 마냥 몇 번 울기도 했고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서.. 2024. 4. 12.
초간단 독일식 오이지 무침-2 | 한국과 독일사이 오이지를 참 좋아는 하는데 직접 해 먹자 생각하니 참 번거롭다. 그러다 보니 독일 슈퍼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음식을 하기 시작했는데 물론 한국에서 파는 그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적당히 먹을 만한 일명 독일식 오이지무침을 만들게 되었다. 독일식 오이지 무침 재료 고춧가루 1 티스푼 볼록하게, 다진 마늘 약간, 참기름, 오이피클(670그람 병 기준, 겨자씨 없는 걸로 준비) 독일식 오이지 무침을 만들기 위해서는 마트에서 흔하게 파는 오이 피클이 필요한데, 중요한 건 겨자씨(독일어로는 Senfkoerner, 오이 피클 병 바닥에 보면 노란색 동글동글한 알갱이가 겨자씨이다.)가 없는 걸 골라야 그나마 피클 특유의 냄새가 덜하다. 나는 에데카에서 파는 Kuehne 사의 Baerlauch Gurken 을 .. 2024.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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