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47 독일 성에서 하는 결혼식 Part 1. 어쩌다 보니 독일 성에서 결혼식을 하게 되었다. 내가 결정한 건 아니고 시청 결혼식 예약을 잡아주신 시어머니께서 그때 아마 이미 결정해두신 듯하다. 원래 이렇게 결혼식이 얼렁뚱땅 진행이 되나 싶다가도 워낙 이런 데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이런저런 디테일도 사실 시어머니와 시고모님께서 결정해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편하게 결혼식을 준비할 수 있었다. 성에서의 결혼식 장소 Wartburg 우리는 Wartburg이라고 하는 곳에서 결혼을 했는데 이곳은 마틴 루터가 성서의 번역을 한 곳이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늘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덕분에 스냅을 찍으러 가며 모르는 분들께 많이 축하를 받았다. 우리는 정확하게 말하자면 성이 아닌 성에 .. 2021. 11. 9. 화장 똥손, 독일에서 셀프 웨딩 준비하다. 나는 고데기 똥손에 이어 화장 똥손이기도 하다. 그런데 돈 아낀다며 샵도 안 가고 독일에서 혼자 셀프 결혼을 준비한다고 온갖 큰소리는 다 쳐놨기에 사실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화장은 손에 꼽을 만큼만 했는데 독일에서 셀프 웨딩 화장을 하게 되다니.. 조금 걱정이 되긴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한번 도전해보기로 했다. 나의 화장 도구들 정말 별거 없음 주의 여기서 준비한 메이크업 용품들은 왼쪽부터 림멜 마스카라, 메이크업 픽서, 아이섀도 팔레트이다. 여기서 사실 미샤는 안 쓰긴 했는데 가짓수가 너무 없어 보이기도 하고 내 피부 타입에 맞는지라 한번 같이 올려봤다. 상당히 급할 땐 저 삼색 섀도 팔레트가 준비하기 상당히 용이하다. 참고로 나의 피부 타입은 가을 딥이다. 사진에 나온 섀도들은 Riv.. 2021. 11. 8. 독일 일상) 남편 친구와 뮌헨 근교 에르딩 온천 Therme Erding 결혼식 이후 그다음 주말에는 특별한 일이 생겼다. 타 지역에서 사는 남편의 친구가 방문한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뮌헨은 아니고 뮌헨 근처의 Therme Erding 에르딩 온천에 온 것인데, 지난번 방문 당시 같이 갔을 때 꽤나 맘에 들었던 모양이다. 원래는 같이 오기로 한 다른 사람이 있었지만 사정이 있어 오지 못했고 남편 친구 혼자만 방문을 하게 되어 그 친구가 도착하는 날 밤 같이 저녁을 먹고 일요일에 에르딩 온천에 같이 가기로 했다. (참고로 정말 온천까지는 아니고 락스 많이 넣은 따뜻한 수영장 정도? 놀이기구 적은 워터파크 같은 느낌이다.) 남편 친구에 대한 서론 아이컨택의 힘 독일에서 살게 되면서 아무래도 다른 언어와 문화 때문인지 그룹 안에서 나 혼자 동떨어진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레.. 2021. 11. 6. 고데기 똥손, 독일에서 셀프 웨딩 준비하다 나는 평소에 귀걸이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왜냐면 귀걸이는 내가 화장을 하지 않아도, 머리를 예쁘게 묶지 않아도 귀걸이의 형태에 따라 얘가 좀 꾸몄구나 라는 인상을 줄 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나는 꾸미는 것을 상당히 귀찮아하는 편이라 고데기는커녕 화장도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게다가 애초에 나는 고데기 똥손이라 뭘 시도하지 않는 것도 있다. 하지만 곧 독일에서의 셀프 웨딩 준비를 해야하는 이상, 뭐라도 해야 했다. 물론 돈을 주고 누군가를 고용할 수도 있었지만 독일에서의 웨딩 전문 메이크업 샵과 독일 헤어 샵들의 평판이 가격에 비해 그렇게 좋지는 않다는 것을 몇 번의 검색 끝에 알게 된 이상 쉬운 거 하나를 파서 셀프로 준비한 뒤 그날 하루만 대충 잘 모면하자는 생각이었다. 어쨌거나 독일에서 셀프 .. 2021. 10. 27. 뮌헨 임시비자 신청 코로나 이후 결혼을 하기 전까지 나는 뮌헨에서 임시비자를 계속해서 연장을 해야 했다. 처음에는 우왕좌왕 어디를 가야 하나 하며 헤매었던 기억이 있어서 뮌헨에 거주하는 사람들 중 나와 같이 임시비자를 신청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뮌헨 기준 임시비자 신청 방법 -muenchen.de 홈페이지 https://service.muenchen.de/intelliform/forms/01/02/abh-kontakt/index 일단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임시비자 신청을 위한 페이지가 가장 처음에 보인다. 여기서는 그냥 바로 밑에 빨간 네모 표시가 되어있는 Starten을 눌러 다음 단계로 진행하면 된다. 일단 Anliegen을 눌러 본인에게 해당이 되는 사항이 있는지 쭉 훑어본다. 학생비자나 난민 등의.. 2021. 10. 26. 독일에서 한국 혼인신고 독일에서 결혼을 한다고 해서 한국에 자동으로 혼인신고가 되는 것이 아니다. 한국 혼인 신고를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서류들이 필요하며, 해당 서류들은 대사관이나 영사관 홈페이지의 '가족관계 등록' 면에서 다운로드하여서 작성할 수 있다. 나는 해당이 안 되지만 독일에서 혼인신고를 하는 한국인 부부도 있기에 한번 참고 삼아 가져와봤다. 나의 경우에 해당이 되는 것인데 보기엔 많아 보일지 모르나 전혀 복잡하지 않다. 물론 굳이 독일에서 신고하지 않고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해도 되지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니 굳이 늦게 신청하여 후에 한국에서 벌금 내지 말고 독일에서 하기를 추천한다. 독일인과의 혼인을 한국에 신고할 때의 세부사항 혼인신고서 본은 가족관계 등록부에 기재되어 있으니 그거 고대로 따라서 작성하면.. 2021. 10. 25. 독일 시청 결혼식: 드레스 수선 나는 곧 시청 결혼식을 하는 사람 치고는 상당히 여유롭게 진행을 했었다. 서류가 여유로웠던 건 아니지만 일단 독일 현지 시청 측에 제출을 하고 나면 기다리는 것 이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는데 그 이외에는 감사하게도 예비 시어머니와 시고모님께서 맡아서 도와주셨다. (야호!) ➡ 독일 일상) 예비 시댁을 홀로 방문하다: 독일 시청 결혼식 준비 ... 그래서 다들 결혼 때문에 바쁘겠다는 말에 부응하지 못해 살짝 부끄럽지만 사실상 내가 관여한 건 서류 작업과 드레스 및 관련 자질구레한 물건 구입뿐인데.. 그마저도 환상이 아예 없던 나는 아무거나 대충 맞는 거 입자.. 해서 파티 드레스를 중고로 싸게 샀었다. 그러던 와중 다행히도(?) 내가 참여하고 있던 스터디 그룹 멤버 한 분이 소장하고 계시던 드레스.. 2021. 10. 22. 저탄수 소시지 카레랑 독일에서 해 먹는 부대찌개 매 끼니를 늘 저탄수로 챙겨 먹기는 생각보다는 쉽지 않다. 내가 아이디어가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일일이 정성스레 저탄수로 먹기 위해 Weißkohl 양배추나 Blumenkohl 콜리플라워를 갈아다 해먹을 수도 없고 그래서 평소에는 그냥 일반식에서 밥의 비중을 많이 낮추는 편이다. 애초에 밥을 지을 때도 흰 쌀은 쓰지 않고 Quinoa 퀴노아, Linsen 렌틸 같은 단백질이 함유된 식품을 섞는데 여기서 또 밥 양을 좀 줄이는 편이라 나름 저탄수로 먹으려고 노력 중이다. 그래서 이번에 생각해 낸 식단은 탄수화물인 밥 대신에 독일에서 아주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시지를 곁들여 먹는 카레와 두부를 많이 넣은 부대찌개이다. 소시지 카레 - 밥 말아먹기 부담스러워 소시지와 함께 먹어보는 카레 이전에 아시아 마트에서.. 2021. 10. 21.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31 다음 반응형